복막투석은 혈액투석, 신장이식과 함께 말기신부전 환자의 치료에 이용되는 신장 대체요법 중 하나입니다. 2012년 조사에 따르면 전체 신장대체요법 환자 중 약 10.8% 정도인 7552명이 복막투석을 시행받고 있다고 합니다. 국민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만성 콩팥병 환자는 2019년 기준 24만 9283명으로, 최근 5년간 46%나 증가하였습니다. 콩팥의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만성 콩팥병 환자는 반드시 신대체요법을 받아야 합니다.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생긴 혈액 내 독소를 제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복막투석의 원리
복막은 표면적이 약 2m² 에 달하는 장막으로 장측 복막과 복측 복막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 사이 공간을 복강이라고 부릅니다. 복막을 통해 삽입된 투석 도관을 이용하여 복강 내로 주입된 투석액은 모세혈관의 기능으로 혈액과 접촉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인체 내 여러 세포층을 돌고 돌아 혈액과 투석액 사이의 물질교환이 일어나게 됩니다. 복막투석의 기본 원리는 반투과성 막인 복막을 경계로 농도 차이로 용질이 이동하는 확산 현상과 용매의 이동과 동반하여 작은 크기의 용질이 이동하는 대류 현상, 삼투압 차이에 의해 수분이 이동하는 한외여과 현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복막투석의 과정
- 복막투석은 복막에 설치된 투석 도관을 통해 복강 내로 투석액을 주입시킨 후 일정 시간 동안 저류시켰다가 배액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진행됩니다.
- 간헐적 방법 : 일정시간의 치료기와 비 치료기를 반복하는 방법
- 지속적 방법 : 중단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투석을 시행하는 방법
- 그렇기 때문에 의료진에 의한 복막투석 처방에는 간헐적 또는 지속적, 수동 혹은 자동, 투석액의 1회 주입량 및 전체 투석 용량, 투석액의 구성 등이 포함됩니다.
복막투석의 종류
1. CAPD(continous ambulatory peritoneal dialysis) : 가장 기본적인 형태
- 보통 낮 동안 3회, 밤 동안 1회의 투석액 교환을 수동으로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2. APD(automated peritoneal dialysis)
- NIPD(nightly intermittent peritoneal dialysis)
: 자동화된 기계를 이용하여 밤 동안 3~6차례 투석액을 교환하고 낮 동안 투석을 중단하는 방법입니다.
- CCPD(continuous cyclic peritoneal dialysis)
: 자동화된 기계를 이용하여 밤 혹은 낮에도 장시간의 투석액 저류를 유지하여 투석하는 방법입니다.
복막투석 합병증
1. 비감염성 합병증
: 도관을 통한 배액 장애, 도관 주위로의 투석액 누출, 복압 상승으로 인한 탈장이나 흉수로의 누출 등이 비교적 많이 발생합니다.
ㄱ. 배액 장애
- 배액 장애는 약 5~20%의 환자에서 발생하며, 주입한 양만큼 투석액이 배액되지 않을 때 의심할 수 있습니다. 보통 변비나 도관 위치의 이동 등이 주요 원인이 됩니다. 도관 내부의 혈전이나 외부로부터의 장막 유착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니, 때에 따라서 전문의의 진료와 처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여야 합니다.
ㄴ. 도관 주위로의 투석액 누출
- 도관 삽입 후 조기에 대용량의 투석액을 주입할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도관 주위가 젖어 있는 것 이외에도 피하조직의 부종이나 생식기, 복벽 등에 부종이 관찰되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진단 : 동위원소나 조영제를 투석액에 섞어 복강 내에 주입 후 CT 등의 영상의학검사를 통해 누출 부위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 보통은 투석 용량을 줄이고, 안정을 취하면 호전되지만, 드물게는 복막투석을 중단하고 혈액투석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ㄷ. 탈장
- 복압 상승으로 발생할 수 있고, 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2. 감염성 합병증
ㄱ. 출구감염
- 도관의 출구로부터 화농성 배액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발적만으로는 감염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ㄴ. 터널감염
- 도관이 위치하는 피하조직에 발적, 부종, 압통 등이 있을 경우 의심할 수 있고, 초음파로 진단 가능합니다.
- 대부분 출구감염과 동반되어 나타납니다.
ㄷ. 복막염
- 복막투석 환자에서 복통 등의 증상과 함께 투석액이 혼탁하게 배액 될 대 의심할 수 있습니다.
- 투석액 내 백혈구 수가 10/mm³ 이상이고, 이 중 50% 이상이 호중구일 때, 배양 결과에서 균이 입증되었을 때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단 투석액은 최소 2시간 이상 복강 내 저류되었던 투석액으로 검사를 진행합니다.
혈액투석의 장단점
혈액투석은 병원에서 보통 주 3회 4시간씩 의료진의 관리하에 시행됩니다. 집에 투석 기계를 들여놓을 필요가 없고, 투석 시간 외에는 목욕이나 수영, 운동 등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병원에 정기적으로 방문하기 때문에 의료진과 긴밀히 소통할 수 있고,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즉시 조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투석받을 병원과 정기적인 일정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여행을 가더라도 목적지에 투석받을 만한 의료기관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복막투석에 비해 식단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복막투석에 비해 혈액투석은 주기가 짧아 혈액 내 노폐물이 장기간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주말 기간 동안에는 수분, 칼륨, 나트륨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과 음식 관리
2018년에 50대의 우리나라 인구의 영양과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50대에 높은 유병률을 보인 만성 질환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고혈압(34.7%) 2. 비만(27.6%) 3.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26.3%) 4. 당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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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막투석의 장단점
복막투석은 장소에 상관없이 매일 4회 직접 시행합니다. 수분과 노폐물을 매일 제거하기 때문에 혈액투석에 비해 음식 선택이 자유롭습니다. 매 투석마다 주삿바늘을 꽂을 필요가 없고, 혈액투석에 비해 성욕 저하나 발기부전의 위험도가 적습니다.
다만 복막투석은 의료진과 하지 않고 스스로 하기 때문에 위생관리가 철저하게 필요합니다. 깨끗한 공간에서 마스크 및 손 소독을 하고 진행해야 하고, 감염의 우려가 있다면 지체 없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고 합니다. 위생관리가 되지 않으면 복막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염의 문제로 수영과 사우나는 불가합니다. 복막투석을 하고 난 뒤 포도당의 일부가 남을 수 있어 포도당이 혈관으로 흡수되면 혈당이 올라가거나 복부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1. 복막투석,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노현진, 대한내과학회지 : 제86권 제2호 2014
2. 말기 콩팥병의 치료법. 혈액투석 vs 복막투석 어떻게 다를까.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2020/11/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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