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와 비만이 관계가 있나요?

최근 1년이 넘도록 진행되어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해 활동량이 줄어든 대다수의 국민들의 체중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약 1천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코로나 이후의 국민들의 체중 변화는 평균 6kg가량이라고 나왔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약 1/3인 300여명인 국민에게서 나온 결과입니다. 

 

2005년 영국의 한 대학에서는 비만인 사람이 정상인에 히배 허리 통증이 나타날 확률이 약 15% 정도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우리 몸의 척추는 체중의 약 60%정도를 지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체중이 증가할수록 허리에 가는 부담이 더 커집니다. 

 특별히 우리 신체 중 복부에 지방이 쌓이면 쌓일 수록 우리 몸의 중심은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복부 뒤쪽인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가게 됩니다. 결론적으로는 배꼽 주변의 척추인 요추의 만곡이 더 커지고 그로 인해 요추의 디스크는 더 밀려나오면서 허리디스크로 발전될 가능성이 더 많아집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 환자의 수는 최근 4년 동안 약 20만명 가량 증가하였습니다. 2014년 홍콩의 한 대학 연구에 의하면 체질량지수(BMI) 수치가 높을수록 퇴행성 디스크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비만의 정의

- 비만은 우리 몸에 과다하게 많은 양의 지방이 쌓인 상태를 말합니다. 최근에는 몸 전체의 체지방이 쌓이는 비만보다는 "복부 비만"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의 경우 허리둘레가 90cm이상인 경우, 여자의 경우 허리둘레가 85cm이상인 경우는 복부 비만으로 인지하고 관리하셔야 합니다. 또한 피하지방보다는 복부 안쪽에 있는 우리 장 주변에 지방이 쌓이는 "내장지방형 비만"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1996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은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하였습니다. 

 

비만의 원인

 - 비만의 원인은 평상시 우리가 먹는 음식의 영양분에 비해 활동하며 소비하는 에나지가 적어서 그 남은 에너지가 몸에 지방의 형태로 쌓이는 현상입니다. 그러므로 불규칙적인 식생활 습관, 과다한 음식물 섭취, 운동 부족, 내분비 질환, 유전적인 이유, 정신적인 이유 및 약물 등이 비만의 원인이 됩니다. 

 

비만의 증상

 - 비만의 증상은 육안적으로 배나 옆구리, 팔뚝, 허벅지 등 몸에 지방이 많이 쌓이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상대적으로 많이 차는 현상이 나타나고, 무릎이나 고관절 등에 관절통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비만의 진단

 - 비만은 보통 BMI (Body Mass Index)라고 불리는 체질량지수로 측정을 합니다.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키에 비해 체중이 상대적으로 적당한지를 파악하는 방법입니다. 특별한 장비를 필요로 하지 않고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흔하게 진단에 이용되는 수치입니다. 근육량이나 지방량을 구분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으나, 평균적으로 체질량 지수가 25를 넘게 되면 비만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30을 넘으면 고도비만이라고 말합니다. 

 - 내장지방형 비만은 일반적인 비만에 비해 조금 더 자세하게 비만을 구분하기 위한 정밀한 수단이 되고, 보통 CT를 이용하여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을 구분합니다. CT 검사 결과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비율이 0.4이상인 경우를 내장지방형 비만으로 진단합니다. 

 

비만의 치료

 - 비만은 보통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치료합니다. 비만은 보통 유전의 영향이 있거나 후천적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비만 치료의 가장 기본은 생활습관의 변화입니다. 

 가까운 거리는 최대한 걸어다니고,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여 올라가고, 인스턴트 음식보다는 가급적 건강한 식단으로 식이조절을 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약물치료로 보통 지방분해효소 억제제를 투여합니다. 체내의 지방 중 일부가 몸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제입니다. 보통 부작용으로는 설사를 하거나, 지방변을 보게 됩니다. 또 식욕억제제를 이용하여 비만으로 가는 길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지방분해효소 억제제 및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야 합니다. 

 

비만의 합병증

 - 앞서 언급하였다시피 비만으로 인해 허리디스크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인체의 혈관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혈관 동맥경화로 인해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 및 뇌경색과 뇌출혈 등의 뇌졸중이 위험합니다. 그리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담석증, 생리불순, 불임증, 성욕감퇴, 우울증, 통풍 등의 여러 질병의 위험도가 올라갑니다. 또 드물게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 각종 암의 위험도도 올라가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체중 관리의 주의사항

 - 갑작스럽게 단식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게 되면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체지방에 비해 근육이 더 많이 빠지게 됩니다. 체중 관리는 장기간의 계획을 통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차적으로 1년에 약 4kg 정도의 목표를 세우고, 조금씩 실천해가며 서서히 체중을 감량하면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