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우리 주위에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제법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중에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질환은 바로 심방세동입니다. 최근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2006년에서 2015년 사이에 심방세동 환자는 이전에 비해 약 2배 이상 증가하였고, 80대 이상 고령자에게서는 최근 10명 중 2명이나 심방세동이 있을 만큼 흔한 질병이 되었습니다. 정상인의 심장은 분당 60~100회 정도로 규칙적으로 움직이지만, 심방세동 환자의 심장은 불규칙적이고 가늘고 빠르게 100회 이상 비정상적으로 움직입니다.
심방세동의 정의
심방세동은 심장의 구조물 중 심방의 수축이 소실되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상태로, 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분당 300~600회의 매우 빠른 속도의 파형을 형성하며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의 일종입니다.
심방세동의 원인
심방세동의 원인은 보통 기질적인 심장질환(승포판 질환과 같은 판막 질환,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성 심장질환, 비후성 혹은 확장성 심근병증(심부전증), 선천성 심장질환), 고혈압, 갑상선 질환, 만성 폐질환, 체내 전해질 이상 등으로 나타납니다.
평균적으로 30% 정도의 환자에게서는 특별한 원인없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특별하게 고령으로 될수록 발생빈도가 높아지는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탄력을 잃은 심장의 혈관(관상동맥)이 수축과 이완을 제대로 못해서 발병하게 됩니다. 보통 60세 이상의 고령에서는 인구의 약 1~2% 정도가 심방세동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방세동은 술과도 관련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술을 마신 당일 저녁 혹은 다음날에 자주 발생합니다.
심방세동의 증상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발작성 심방세동의 경우 심계항진이 느껴집니다. 심계항진은 심장이 뛰는 것이 느껴져 불쾌한 기분이 느껴지는 것을 말합니다.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심한 경우 숨까지 차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지속적으로 오래 나타나는 만성 심방세동의 경우 증상이 없을 수도 있고, 발작성 심방세동의 증상과 동일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정상 심장에서는 심방의 수축이 심박출량의 20~30% 정도를 차지하는데, 심방세동이 있으면 심방의 수축력이 떨어지면서 심박출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또한 맥박수가 너무 빨라져 심장에 혈액을 채울 시간이 부족해져 심박출량이 감소합니다.
심방세동으로 인하여 심장 내에 혈액이 응고된 혈전(핏덩이)이 생기는 것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아주 위험한 인자입니다.
심방세동을 알아보는 검사
심방세동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심전도 검사입니다. 심전도 검사는 심장의 전기적인 활동을 그래프로 나타내는 검사로, 심장의 박동과 리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주 가끔씩 심방세동이 나타나는 환자는 증상이 나타날 때 심전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순간을 찾지 못하는 사람이나, 심전도 검사상으로는 정상이지만 심방세동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일반적인 생활 속에서 24시간 동안 심장의 박동과 주기를 확인할 수 있는 24시간 홀터 검사를 하거나, 1~2주간 심전도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 레코드를 이용하여 심방세동을 진단받을 수 있습니다.
24시간 홀터검사나 이벤트 레코드의 경우 일반의원에 구비되어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통 심장내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심장내과의원이나, 심장내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의료기관 방문 시 미리 문의해보고 방문하는 것이 여러분의 귀중한 시간을 아끼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심방세동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심방세동은 보통 커피나 술, 흡연, 과식 등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전문의와 상담 후 먹지 않는 건강보조식품, 성분을 잘 알지못하는 한약, 기름기가 많이 함유된 육류, 기름에 튀긴 음식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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