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성 간염(autoimmune hepatitis)의 정의
자가면역성 간염은 환자의 면역체계 교란으로 인해 백혈구가 자신의 간세포를 공격하여 발생하는 간염입니다.
조직학적으로는 문맥 주위 염증(periportal hepatitis)을 특징으로 하는 지속적인 간 손상과 고감마글로불린혈증, 자가항체의 출현, 그리고 부신피질 호르몬을 포함한 면역억제 요법에 대한 좋은 반응 등 자가면역 질환의 임상양상을 보이는 원인미상의 만성 간질환입니다.
자가면역성 간염(autoimmune hepatitis)의 원인
자가면역성 간염은 자신의 항체와 면역세포가 활성화되어 자신의 간세포를 공격하여 간세포가 파괴되고, 섬유화를 동반한 염증 반응이 지속되어 발생합니다. 보통 정상인은 자기 몸의 구성요소에 대하여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지만, 자가면역성 간염 환자의 경우 면역 체계 이상이 생기면서 면역 반응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자신의 간세포를 공격하면서 발생됩니다.
자가면역성 간염(autoimmune hepatitis)의 임상 양상
자가면역성 간염은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3.6배 더 많이 발생하고, 전 연령대에서 발생가능하지만, 중년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합니다. 서서히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만성 질환이 급성 악화되거나 전혀 새로운 간염의 형태로 나타나는 급성 발병이 약 40%에 해당하고, 간성뇌증이 동반되는 전격성 간염으로 발현할 수도 있습니다.
전격성 간염(Fulminant hepatic failure) - 전격성 간염의 일반적인 정의는 이전에 간경변증이 없던 환자에게 급성 간 손상의 증상이 발현한 이후 26주 이내에 혈액 응고 장애와 함께 간성 뇌증이 발생한 것입니다. - 전격성 간염은 발병할 경우 3주 이내 사망률이 80% 정도에 이를 정도로 매우 급격하고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
증상이 전혀 없이 질환이 발현되는 경우도 약 1/3 정도 되는데, 이 경우 증상이 있는 경우에 비해 남성의 비율이 높고 혈청 ALT 수치가 낮습니다. 하지만 조직의 염증정도나 간경변증의 동반 가능성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무증상이라는 이유로 생체 조직검사를 포함한 진단을 미루거나 치료를 지연시키지 않아야 합니다. 임상적으로 의심되고 조직검사 소견이 부합되면 조속한 치료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중증질환이 발현되고 치료하지 않으면 6개월 내 40%가 사망하고, 생존자의 40%에서 간경변증이 발생하고, 간경변증 발생 2년 내 54%에서 식도정맥류가 생기며 이중 20%는 식도정맥류 출혈로 사망합니다.
또한 증상이 없어도 조직의 염증정도나 간경변증 동반가능성은 차이가 없고, 비교적 가벼운 상태라 하더라도 15년 내 49%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며, 10% 정도는 간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성인 환자의 30%는 진단 당시 간경변증이 동반되어 있으며, 진단 시 간경변증이 동반되면 사망률이 높고 간이식을 시행받을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자가면역성 간염은 임신 중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며 출산 후 악화될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성 간염(autoimmune hepatitis)의 진단 및 감별진단
- 중년 여성이 혈청 아미노전이효소의 증가와 함께 급성 만성 간질환의 증상을 보이는 것이 전형적인 임상 양상입니다.
- 혈청 AST, ALT 수치가 상승하는 바이러스 간염, 지방간 질환, 약인성 간 손상, 대사질환, 허혈간염, 윌슨병, 급성 담도 폐색 등 다양한 급만성 간질환을 배제하여야 합니다.
<AASLD 진료지침에 의한 진단 기준>
- 혈청 아미노전이효소와 감마글로불린 증가, 항핵항체, 평활근항체 또는 anti-LKM1의 존재 여부와 간 조직검사로 진단합니다. 간 조직검사 상 조직괴사(piecemeal necrosis)의 특징적인 소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진단이 분명하지 않으면 점수제 진단법을 이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AIH에서 급성 발병의 정의>
- 간질환의 과거력이 없고, 진단 당시 혈청 AST, ALT 수치가 정상 상한선의 10배 이상(400 IU/L)으로 상승되어 있으면서 혈청 빌리루빈치가 정상의 상한선 이상으로 상승된 경우로 정의됩니다.
<간경변의 정의>
- 조직검사에서 간경변이 확인된 경우나 임상적으로 복수, 식도 정맥류, 간성혼수 등 문맥압 항진증의 소견이 보인 경우, 또는 복부초음파 검사상 뚜렷한 간경변의 소견이 보인 경우로 정의됩니다.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PBC의 정의>
1. 혈청 alkaline phosphatase치가 정상 상한선의 2배 이상이거나, gamma-glutamyl trans-ferase(-GT)치가 정상 상한선의 5배 이상이면서
2. 항미토콘드리아 항체가 양성이고
3. 간조직 검사상 소엽간담도(interlobular bile duct)에 만성 비화농성 담관염의 소견이 보이는 경우로 정의됩니다.
<중복 증후군 정의>
- Chazo-uilleres 등의 진단 기준을 따름
1. 혈청 ALT치가 정상 상한선의 5배 이상 증가되어 있고
2. 혈청 IgG가 정상 상한선의 2배 이상 증가하였거나, 항평활근 항체가 양성인 경우
3. 간조직 검사 상 림프구 침윤이 동반된 조각 괴사가 문맥 주변부나 격벽 주변부에 중등도 이상 관찰되는 경우
위 세 가지 기준 중에 두 가지를 만족하면서, PBC의 진단 기준 중 두 가지를 만족하는 경우로 정의됩니다.
<자가면역성 담관병증, AIC의 정의>
- PBC의 진단 기준을 만족하지만, 항미콘드리아 항체가 음성이면서 항핵 항체가 양성인 경우로 정의됩니다.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PSC의 정의>
- 담관조영술 상 담관에 다발성 협착이 있고, 그 사이에 정상 혹은 확장된 담관을 동반하는 특징적인 염주상의 모양이 관찰되며, 혈청 alkaline phosphatase치가 정상 상한선의 두배 이상 증가되어있고, 조직학적으로 소엽과 중격 담관 주위에 동심성 섬유화(섬유화성 담관염) 소견을 보이며, 경화성 담관염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원인들을 배제할 수 있을 때로 정의합니다.
참고문헌
1. 자가면역성 간염 - 최근의 국내 추세를 중심으로, 이영상,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내과
2. 자가면역성 간염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3. 자가면역간염의 진단 및 치료,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김영석
4. 전격성 간염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5. 한국인에서 자가면역성 간질환의 임상양상, 대한내과학회지 : 제64권 제 1 호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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