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염은 병원에 따라서는 희귀 질환으로 관리하는 만큼 치료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증상이 디스크와도 비슷하여 디스크로 착각하기 쉬운 희귀 질환인 척추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척추염을 세가지 분류로 나누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가장 일반적인 강직성 척추염을 시작으로 결핵성 척추염, 화농성 척추염의 순서로 정리해보겠습니다.
강직성 척추염
강직성 척추염이란 골반뼈와 척추뼈가 만나는 부위의 여러 개의 뼈들이 몇 개 혹은 하나로 녹아 붙으면서 통증이나 강직을 일으키는 만성 염증성 질환을 말합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골반과 허리 쪽에 통증이 생기고, 기침이나 허리에 긴장이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다리 쪽으로 통증이 번지기도 하고,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통증이 감소하기도 합니다. 한쪽에서 시작된 통증은 염증이 진행되면서 양쪽으로 퍼지면서 증상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보통 강직은 휴식하고 나면 악화되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하면 증상이 완화되기도 합니다. 보통의 경우 조조(아침) 경직이 30분 이상 동반되어 통증으로 인해 새벽에 잠을 설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진행될 수록 척추에 변형이 일어나 몸을 앞으로 웅크리는 특징적인 자세로 몸이 변합니다.
강직성 척추염과 동반되는 관절 외 질환으로는 포도막염이 가장 흔합니다(환자의 20~30%). 한쪽 눈의 통증, 발적, 눈부심 및 눈물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이 같은 증상의 포도막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안과와 협진이 필요합니다. 치료가 늦어지면 시력감소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하기 위한 영상의학적 검사로는 단순 엑스레이 검사, CT 촬영, MRI촬영이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을 분류하기 위해서는 단순 엑스레이 검사에서 천장관절염이 양측으로 2단계 이상이거나 한쪽으로 3단계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 경우 염증이 진행된 단계에서는 유용하지만, 관절의 변화가 미미하면 진단 내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일찍 진단하고자 한다면 MRI 검사를 통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는 수술적 치료와 비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지 않지만 척추 후만 변형이 심해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의료진의 상담을 통하여 수술적 치료를 합니다. 비수술적 치료로 수영을 많이 권장합니다. 목, 허리, 어깨 등의 관절을 움직이고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관절의 운동성 저하나 자세 변형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주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항류마티스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합니다.
결핵성 척추염
전체 결핵 중 관절 결핵은 약 2~3% 차지하고 이중에 약 50%정도는 척추 결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척추 결핵은 보통 혈행성으로 전파되고 주위 림프절로부터 파급되고, 일부는 주변 장기에서 직접 감염되고, 직접적인 결핵균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결핵성 척추염의 주된 증상은 간혈적인 발열감과 같은 전신증상을 보이고, 국소적으로는 동통, 근육 긴장, 운동범위의 감소, 척추 농양 촉지, 신경 증상 및 척추 변형 등이 나타납니다. 병기가 진행되면 구조적인 척추 기형이나 신경학적인 후유증 등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항결핵제 치료나 수술적 배농술 또는 척추 융합술 등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화농성 척추염
화농성 척추염은 비교적 드물게 발생되며 병원균이 혈행성으로, 혹은 상처나 수술 등으로 인한 직접적인 접종에 의해 척추에 발생하는데 보통 추간판(디스크)에 침범되며, 척추 뼈의 파괴나 척추 기형은 드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화농성 척추염의 원인은 보통 포도상 구균이 많고, 그 외에 대장균, 살모넬라 등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참고문헌
1.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의학정보, 강직성 척추염
2. 강직성 척추염의 임상상과 진단,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류마티스내과, 신기철
3. 결핵성 척추염,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 장호근
4. 결핵성 척추염과 화농성 척추염의 감별진단: 판별력 있는 MR 소견을 중심으로, 김소영, 홍석주, 이창윤, 정규병, 박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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