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종양의 병력이 없는 환자에서 폐에 5mm 미만의 결절이 악성 종양으로 확인될 확률은 1%가 안된다고 합니다. 남자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서 폐암이 발행할 확률이 10배 정도 높다고 합니다.
종합검진(건강검진)이 보편화되다 보니 증상이 없는 일반인들도 폐 CT 검사를 많이 하게 됩니다. 건강 검진 결과지를 받게 되면 간유리음영(GGO, ground glass opacity)이 폐에 있다는 결과가 종종 나오게 됩니다. 폐에 생기는 간유리 음영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간유리 음영의 정의
간유리 음영은 보통 폐 CT에서 기관지나 폐혈관의 윤곽을 볼 수 있는 정도로 밝게 보이는 음영으로 염증, 출혈, 섬유화, 종양 등의 다양한 병변에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간유리 음영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간유리 결절(GGN, ground glass nodule) : 둥근 결절 모양을 보이는 간유리 음영을 의미합니다. 내부에 고형 성분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고형성분이 없으면 순수 간유리 음영 결절(pure GGN) 또는 비 고형 결절(nonsolid nodule)이라고 합니다. 반면 내부에 고형 성분을 동반한 경우 혼합 간유리 음영 결절(mixed GGN) 또는 부분 고형 결절(part solid nodule)이라고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저선량 CT를 이용한 폐암 검진에서 간유리 음영 결절은 악성일 경우가 34% 정도 되어 암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병변입니다. 추가적으로 내부 성분에 따라 비 고형 결절은 18%, 부분 고형 결절은 64%의 악성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간유리 음영의 진행과정
염증이나 국소적 출혈이 간유리 음영으로 나타난 경우는 대부분 단기간의 추적 검사 결과 소실된다고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종합검진(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 간유리 음영의 경우 약 40~70%에서 저절로 사라지거나 적절한 치료를 통해 몇 주에서 몇 달 후 사라진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렇게 일시적인 간유리 음영의 경우 보통 젊은 환자에서 나타나고, 말초혈액에서 보이는 염증성 질환인 호산구증이 많다고 합니다.
여러 연구를 통해 결절 내부에 간유리 음영의 비율이 높을 수록 천천히 자라고, 고형성분이 많을수록 빨리 자랄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다. 그리고 약 34%정도의 악성화로 진행될 수 있는 소견으로는 추적검사에서 병변의 크기가 증가하거나, 병변 내부에 성분이 고형 성분으로 새로워지거나 내부에 있던 고형성분의 크기가 더 증가했을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간유리 결절(GGN)은 종종 폐에서 여러 개의 병변으로 보이면서 악성 결절로 판명될 수가 있습니다. 다만 폐에서 시작된 원발성 암 일지 폐에 전이된 전이암 일지 판단이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여러 연구에서 간유리 결절(GGN)로 나타난 경우 전이 암보다는 폐에서 시작된 원발성 암일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한 여성과 흡연자에서 더 흔하게 발견되고, 크기가 작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간유리 음영 소견은 호흡기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관리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수술을 하게 된다면 흉부외과 전문의의 협진을 통해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문헌
1. 폐질환의 흉부 CT.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과. 구진모. 2011년 제62차 대한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
2. 폐 선암 : 간유리 음영 결절을 중심으로.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영상의학과 교실. 노병학. 2012. 계명의대 학술지 제31권 1호
3. Radiological classification of multiple lung cancers and the prognostic impact based on the presence of a ground glass opacity component on thin section computed tomograph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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